부산 「태화고무」공장에 큰 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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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23일 상오0시45분쯤 부산시부산진구당감동109 국내 굴지의 신발류「메이커」인 태화고무(대표 김윤기·36) 제2공장 지하 「라텍스」 작업장에서 불이나 지하와 지상3층 건물(연건평 1천9백70평)과 「미싱」5백 여대·신발 25만 켤레·기계류·고무제품 등을 태우고 6시간만에 불길이 잡혔다.
경찰추산 피해액은 3억여원이며 회사측은 9억 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불이 나자 작업장에서 일하던 25명의 종업원은 모두 대피,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진화작업을 하던 부산 북부소방서 소방원 김상식(27) 등 소방관 4명과 이 회사종업원 김점도씨(36) 등 5명이 공장1층 이 무너지면서 깔려 중화상을 입었다.
경찰은 누전 또는 인화성이 강한 고무류의 취급부주의로 불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화인을 조사중이다.
이 불로 반경 1km주변이 모두 고무 타는 매연과 악취로 뒤덮여 1만 여 주민이 구토와 눈이 쓰려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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