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 찾은 사우디 코치 장종술 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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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알리·스포츠·클럽」 배구 「팀」을 지도하고 있는 장종술(44·한국 「주니어」 대표 「코치」 역임)씨가 11명의 선수단을 이끌고 전지 훈련차 6일 내한했다.
77년 8월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한 장 「코치」는 처음 1천「달러」에 1년간 계약했으나 국내 대회(「킹즈·컵」대회) 우승과 「아랍」 선수권대회 3위 입상을 개기로 지난 7월의 재계약돼 2천「달러」로 경신했고 한명섭 씨(현재 대표「팀」 「코치」) 정동기 박윤권(지역대표 「코치」) 황승언·민웅기(「클럽」 「코치」)씨 등 5명도 좋은 조건아래 한국배구의 우수성을 과시하고 있다고 했다.
보름 예정으로 대신고 체육관에서 연습하고 있는 「사우디」 선수들은 8일 장충 체육관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대-대우의 실업 연맹전을 관전하고는 감탄을 연발했는데, 거구의 「메플리스」(18세·1m94cm·105kg·경찰·투포환 대표선수)는 『여성들이 운동하는데 먼저 놀랐고 또 멋진 「플레이」에 정신이 없다』며 눈이 둥그래지기도-.
장 「코치」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여성의 「스포츠」 활동이 전혀 없고 축구만이 국가에서 장려종목으로 대표「팀」이 구성되어 있을 뿐, 배구나 농구는 순수한 「아마추어·스포츠] 라고 한다.
따라서 모두 32개 「팀」의 「스포츠·클럽」은 왕나 유지 및 후원회가 경비를 염출하고 있으며 선수들도 스스로가 자청해 온 사람들로 구성, 하루 2시간정도 연습하기 때문에 실력은 대단치 않다는 이야기.
더우기 『천천히』라는 단어가 인사말을 대신할 정도로 느긋한 국민성을 갖고 있어 강훈은 아예 엄두도 내지 못한다고 전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에는 앞서의 배구지도자 6명 외에 농구 「코치」 2명이 활동하고 있어 「스포츠·코리아」를 심고 있다고 말한 장 「코치」는 훌륭한 심판이 없는 이곳 실정을 감안할 때 심판의 해외진출도 고려해 볼만하다고 말한다. 【이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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