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수표등으로 도산한 제세산업이 다른 건설회사의 대표 인감을 훔쳐 연대보증에 필요한 서류를 꾸며 각종공사를 받았음이 밝혀졌다.
제세산업계열 회사인 제세건설은 지난8월19일 부산지방국토관리청으로부터 반월신공단(공사비 5천7백만원)를 맡으며 공사시공연대보증서를 제출할 때 방계회사인 건설산업 업무계장김태섭씨를 시켜 친구인 고려건설 업무계장 양원식씨를 통해 동사대표이사 엄규선씨의 인감도장을 훔쳐내 사용한 혐의다.
제세건설은 또 지난8월 산업기지개발공사로부터 반월신공단 도로포장공사(공사비3억원) 를 받을때도 이 도장으로 시공연대보증서를 꾸며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제세「그룹」이 부도등으로 도산해 각종공사를 중단하게되자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산업기지개발공사가 7일 연대시공보증을 한 고려건설에 보증시공지시를 내림으로써 밝혀졌다.
고려건설측은 조사결과 대표 인감이 업무계장 양씨를 통해 불법으로 유출돼 사용됐음을 밝혀내고 양씨를 업무상 배임 및 절도혐의로, 건설산업 업무계장 김씨 절도교사·인감도용등 혐의로 서울중부경찰서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