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는 바쁘다|77개지구 현장중계<24>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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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공화당에서는 강병규의원이 단독 주자권에 들어가 있으나 신민당쪽은 다소 복잡하다. 평소 지구당이 소란해 박문상위원장과 일부 구당원들 사이에 당기위제소·제명소동 등이 심심치않게 있었고 반박파의 이태식씨(중앙당무위원)가 공천에 도전하고 있다.
이런 당내 사정으로 박의원은 그동안 해오던 인권옹호사업의 인연등 사기반을 크게 활용해야할 형편이고 4진의 관록과 지명도에 기대하고 있다.
강의원 (공화) 은 당원 5만을 확보, 조직대결을 편다는 목표를 세웠고 강의원의 저서「산하유신」1만부를 비롯, 「약진영금패」란 홍보물·공화보 등을 살포, 선전전에도 적극적이다.
통일당의 김수일 선전국장도 16년간 이지역서 야당활동을 해온 점을 내세우고 기독교교우·영등포공고 동창등을 기반으로 어린이 방문표를 살포하면서 PR에 전력
재향군인회지부장 이갑오씨도 출마설이 있고 윤백리씨 (8대) 도 강서와 영등포에서 가끔 거론되나 본인은 아직 말이 없다.
공장근로자·상인등이 중점 분포된 지역판도를 여당은 주로 당조직과 관련 1백여 친여단체의 인맥을 엮어 대처할 계획이고 신민·통일은 달리는 조직력과 물량을 선전으로 「커버」할 구상이다.
신민당의 박의원은 최근 자신의 변호사사무실과 전용하는 지구당에 그동안 불화해 온 이석승대표 사진을 걸어두는 등 화해「무드」를 조성하면서 김영삼씨의 공천심사 참여로 내란요인을 진정시켜 가며 본격적인 침전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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