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시설투자|77% 은행차입 의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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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지난 상반기중 우리나라 기업은 산업용 건설 및 기계설비등 시설투자를 과다하게 한 결과. 1조9백76억원의 자금부족을 보여 투자와 저축간의 심한 불균형을 나타냈다.
13일 한은이 발표한 「상반기자금순환분석」 (잠정)자료에 따르면 상반기중 기업의 두내 저축은 전년 동기비 26·1%나 늘어났으나 시설투자가 49·8%나 늘어남으로써 무리한 시설투자를 강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기업의 자금 부족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1·8%나 늘어난 1조9백76억원으로 늘어났으며 그 대부분을 은행 차입에 의존. 금응기관 차입 비중이 77·3%로 크게 늘어났다.
이제까지 우리나라 기업의 우대자금 조달원인 은행과 외자중 외자비중이 눈에띄게 줄어들었는데 이는 기간중 해외 단기자본 도입억제· 원화전환금융 확대 때문에 국내 금융기관에 크게 의존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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