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 SALT 완전 타결-전략무기 제한협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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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 6일 UPI동양】미소 양국은 미국이 소련 「백파이어」 폭격기와 같은 성능의 신형 폭격기 제작권을 보유할 것 등을 포함한 새로운 3개항 타협안을 통해 2단계 전략무기 제한협정(SALTⅡ)에 거의 완전 합의, 오는 12월 「하와이」나 「알래스카」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개최, 협정에 조인할 것이라고 「포스트」지가 6일 밝혔다.
「워싱턴·포스트」지는 미소가 지난주 미 국방성과 소련에 다같이 수락될 수 있는 3개항 타협안에 협의했다고 보도하고 이 새로운 타협안을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①미국은 「백파이어」 기와 같은 성능의 신형 폭격기를 제작할 수 있다. 이 신형 폭격기는 월남 전 당시의 FBI-111기의 확대 개량형이거나 전혀 새로운 설계의 항공기일 것이다.
②양국은 신형 잠수함 발사 「미사일」에 대한 제한을 폐지한다. 이에 따라 미국은 「트라이던트·미사일」 개량형 2종을 실험할 수 있고 소련은 SSN18 「미사일」을 개량할 수 있다.
③양국은 신형 지상 발사 핵「미사일」을 실험할 수 있다. 현재 미국은 여러 개의 핵탄두를 적재한 MX「미사일」 개발을 추진 중이다.
미국은 「백파이어」기가 공중 재급유를 받아 시국에 침투할 수 있다고 주장, 이를 SALTⅡ제한 대상에 넣을 것을 요구함으로써 협상의 장애가 돼 왔는데 이 같은 타협안이 마련돼 이 문제의 돌파구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밴스」 장관은 이날 중순께 「모스크바」를 방문, 미결 문제와 정상회담 문제를 구체적으로 협의한다.
85년까지 유효할 SALTⅡ는 1차로 양국의 핵「미사일」·잠수함 발사「미사일」·폭격기 등의 보유 한도를 각 2천4백기에 한하고 궁극적으로 이 상한선을 2천2백50기로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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