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중공 조약체결 북괴, 환영하는 눈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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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동경 17일 동양】소위 북괴 창건 30주년 기념식 때 일본 사회당 대표단장으로 평양을 방문하고 15일 귀국한 「기따야마·아이로」(북산애랑) 당 부위원장은 16일 기자회견에서 북괴가 일·중공 평화우호조약 체결을 환영하고 있는 감촉을 받았다고 밝혔다.
「기따야마」 부위원장은 이 회견에서 평양에서 가진 북괴 노동당 국제부장 김영남과의 비공식회담과, 귀국도중에 들른 북경에서 열린 일·중공 우호협회 조찬회에서 장안박 협회 고문이 『북한도 일·중 조약을 환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점으로 미루어 그러한 감촉을 받았다고 말했다.
북괴는 대소관계를 배려했음인지 여태까지 일·중공 조약체결에 관해 아무런 공식논평을 하지 않았다.
만일 북괴가 비공식적이나마 사회당 대표단에 대해 대소견제를 목표로 삼은 것으로 널리 믿어지고 있는 일·중공 조약에 환영의 뜻을 보였다면 이는 북괴가 중·소에 대한 등거리 외교에서 친 중공으로 기울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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