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프라하 시 긴장 고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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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프라하 20일 AFP동양】증강된 「체코슬로바키아」경찰병력은 20일 소련 및 동구 5개국의 「체코」군사개입 10주년인 21일 반소「데모」를 감행할지도 모를 「77인권헌장」서명자 및 반체제인사들의 불안한 조짐 속에 68년 자유화노선 탄압에 항의하는 군중이 누볐던 수도 「프라하」시내 「벤체슬라스」광장의 차량통행을 봉쇄하는 등 삼엄한 비상경계망을 쳤다.
더우기 이미 10일전에 수도 밖으로 강제소개 당한 반체제인사들에 대한 검거선풍과 탄압이 임박했다는 풍문이 이 같은 살벌한 분위기를 부채질하고 있다.
「체코」침공 10주년과 때를 같이해서 동구를 순방중인 중공 당 주석 겸 수상 화국봉이 「루마니아」에서 발표한 공동성명이 소련을 분노케 했으나 10년째 「체코」에 주둔중인 소련군은 「프라하」교외 「엘베」강변 기지 내에 머무르고 있으며 10주년 전야의 일요일 수도표정은 표면상 평온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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