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사절 등 10만 명복 빌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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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바티칸시티12일AP합동】지난6일 서거한 교황「바오로」6세는 12일 밤 각 국 외교사절들을 포함한 약10만 명의 조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교황청추기경들의 집전으로 성「베드로」 광장에서 엄수된 옥외영결「미사」를 거쳐 성「베드로」성당 지하석굴의 조그만 묘지에 안장되었다.
약 10만 명의 조문객이 참석했고 전 세계 49개국의 수천만 시민들이 TV로 지켜본 것을 제외하고는「바오로」6세의 유언대로 다른 여느「가톨릭」교도의 장례와 같이 경건하고 간소하게 진행된 이날의 영결「미사」에서「콘팔로니에리」추기경(85)은『평화의 진정한 사도』였던 고인이 하느님의 기쁨 속으로 들어갈 것을 축원했다.
장례식은「바오로」6세의 유해가 안치된 삼나무 관이 성「베드로」성당 안으로부터 나와 정문 앞 대리석 계단에 옮겨진 것으로 시작, 유해가 교황성좌하인 l2명의 어깨에 실려 나와 계단 위에 놓이자 그 위에 성경책이 펼쳐져 놓이고 양옆으로 흰 촛불들이 점화되었으며 성가대의 승천찬송가로「미사」가 시작되었으며 제단 위에 자리잡은 붉은 법의를 입은 1백4명 추기경들의 영창 속에서 끝난 뒤 10여명 고인의 친지들과 교회관리들이 뒤따르는 가운데 유해는 성당지하실 묘지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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