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대생도 71%가 "아들·딸 모두 좋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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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가족계획사업에 직·간접으로 참여하게 될 우리나라 의대생의 56%가 아들을 더 소중하게 여긴다고 응답한데 비해 간호대학생의 경우는 71%가 아들·딸이 동등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충남대간호학과에서 발표한 논문『가족계획에 대한 일부 의과대학생 및 간호대학생들의 태도에 관한 연구』와『충남지역 대학생들의 가족계획에 대한 지식 및 태도에 관한 조사』에서 밝혀진 것.
의·간호대생 6백68명 일반대학생 9백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두 논문을 비교해보면 가족계획에 대한 이해 도에 있어서는 의대생의 71%, 간호대생의 57%가 자녀수와 출생간격을 조절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일반 남대생의 46%가 자녀수를 조절하는 것, 여대생의 61%가 자녀수와 터울조절로 이해하고 있었다.
이상적인 결혼연령은 의대생 26∼27세, 간호대생 24∼25세, 일반남대생 27·5세, 일반여대생이 24·6세를 이상적이라고 꼽았다.
자녀의 이상적인 출생간격은 의대생 2·5년, 간호대생과 일반남대생 2·7년, 그리고 일반여대생은 2·8년으로 응답. 이상적인 자녀수는 의대생 36%, 간호대생·일반여대생 각 61%가 1남1여를 원했으며 일반 남대생의 경우는 l남1여(38%), 2남1여(37%)를 비슷하게 원했다.
남녀아 선호관념에 있어서는 의대생 56%가 아들을 소중하게 여긴다고 답했으나 간호대생은 71%가 남녀아가 동등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남아선호의 가장 큰 이유로는 의대생의 62%, 간호대생의 83%가 가문계승이라고 들어 전통적인 가족제도의 잔존을 그대로 드러냈다.
알고있는 피임방법에서는 일반대학생이「콘돔」·먹는 피임약·인공유산·정관수술의 순서였고 이중 남대생들은「콘돔」(89%), 여대생들은 먹는 피임약(67%)을 가장 많이 알고 있었다.
결혼 후에 원하는 피임방법으로는 일반 남대생은 먹는 피임약·「콘돔」·주기법·정관수술의 순서였고 여대생은 주기법·정관수술·먹는 피임약의 차례였다.
가족계획에 대한 의견은 남대생 87%, 여대생 91%로 대부분이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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