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 산학협력 기사] 무늬만 24시간인 커피전문점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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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커피전문점들이 24시간 영업체제로 본격 전환하고 있다. 그러나 몇몇 커피 전문점들이 겉으로는 24시간 영업을 내걸고 손님 수에 따라 차별적으로 이를 시행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전국에 100개 이하였던 24시간 커피전문점 수는 현재 서울 시내에 있는 24시간 커피전문점 수만 167여개로 추정 되고 있다.

이처럼 24시간 커피 전문점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지만 대학로, 홍대, 강남 같은 유동인구가 많은 대학가나 주요 상권을 제외하고는 24시간 영업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국내 프렌 차이즈 커피 전문점 10곳을 선정하여 조사해본 결과 매장 전체를 24시간 슬로건으로 내건 탐앤 탐스를 제외하고는 유동 인구수나 요일에 따라 제한적으로 실행되고 있다. 이는 개인 카페의 경우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A브랜드의 경우 전체 24시간 매장 중 강남이나 건대 같은 번화가를 제외하곤 상대적으로 유동인구가 적은 가양점은 주말에만 시행하거나 판교점 같은 경우 손님이 없으면 그대로 영업을 마감하기도 했다.

판교동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지난 달 새벽 2시경, 카페에서 공부를 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카페 문이 닫혀 있어 다시 되돌아 왔다” 고 불평하였다.

김씨는 “표면적으로만 24시간 간판을 내걸고 제대로 지키지도 못할 것이라면 왜 하는 것 인지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국내 커피 전문점 시장 규모는 1조8000 억원대. 매년 20%가 넘는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최근 그 성장세가 다소 주춤해진 상태다. 시장 과열현상이 심해지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신규점포 출점을 규제하면서 커피전문점들의 영업시간 확대가 늘고 있는 추세다.

디지털미디어학과 홍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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