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서울·경기지역 가정전기 내년까지 220V로 승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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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정부는 일반가정과 공장의 배전 전압을 오는 82년까지 2백20「볼트」와 3백80「볼트」로 각각 승압키로 확정함에 따라 내년1월1일부터 각종 가전제품의 1백「불트」전용생산을 단계별로 금지키로 했다.
1단계로 정부는 우선 내년1월1일부터 TV·「라디오」·녹음기·전축 등에 대해 1백V생산을 금지하고 l00V와 220V의 겸용이나 220V전용제품만 생산하게 하며 2단계로 79년 7월1일부터는 소형 교류전동기류를, 80년 1월1일부터는 선풍기·냉장고 등 대부분의 전기제품에 대해 겸용이나 220V전용으로만 생산토록 결정했다.
동력자원부가 마련해 경제장관회의의 의결을 거쳐 11일 확정된 이 승압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전국의 전기수용가 4백67만6천호 중 이미 승압이 끝난 1백53만호를 제외한 나머지 3백14만6천호를 앞으로 5년간에 걸쳐 승압을 완료하고 현재 수용가들이 갖고있는 100V용 가전기기는 한국전력이 무상으로 교환 또는 개조해 주도록 되어있다.
가전제품 중 TV·냉장고·선풍기·전기밥솥 등 부품교환만으로 계속 사용이 가능한 품목은 제조회사별로 승압 지역에 개조「센터」를 설치하여 고쳐주고 콘센트·전구·다리미· 곤로 등과 같이 부품교환이 어려운 품목은 신품으로 무상교환 해준다.
제품이 외제인 경우에는 수용가의 희망에 따라 희망하는 국내 「메이커」의 제품으로 교환해주거나 소형강압기를 달아주되 등륵기간 중에 신청된 제품에 한해 교환 또는 보완해 주도록 되어있다.
이 승압 계획으로 ⓛ전기공급 능력이 종전의 1백V보다 2·2배 증대하고 ②공사비가 16∼34%까지 절감되며 ③전압강하율과 전력손실을 각각 5분의1로 감소시킬 수 있게 된다.
이 밖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100V전용제품의 교환=한전이 해마다 승압 대상지역을 공고하고 해당지역에 대한 제품보유실태를 조사하면 이때 집안에 갖고 있는 모든 전기제품을 신고한다.
일단 신고된 물품에 대해서는 220V로 부품교환을 받거나 「메이커」별로 설치된 개조 「센터」에 가서 개죠 또는 신품으로 교환 받는다.
◇공사비=한전은 제품교환 등으로 인한 보상비로 4백16억원을 책정하고 「메이커」의 겸용기기 생산으로 인한 추가부담을 1백억원으로 책정.
◇승압 공사의 효과=82년까지의 공사기간 중에는 공급능력확대·전력손실감소·공사비절감 등으로 약5백58억원의 예산절감 효과가 있으며 승압이 완료된 10년간은 매년 50억원 이상의 순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
◇안전대책=전압이 2·2배로 상승함에 따라 수용가마다 고속의 고감도 누전차단기를 무료로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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