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생약 함량미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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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지검 안범수 검사는 4일 우황청심환 등 국내 생약제조회사들이 함량이 기준치에 미달된 저질생약을 만들어 팔아왔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일제수사를 벌여 조선신약대표 안희 (42), 고려인삼제약대표 박만기(49)·관리약사 장호덕(42)씨 등 3명을 약사법위반혐의로 구속하고 광동제약 대표 최수부씨(42) 등 5개 회사관계자 9명을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 제약회사는 우황청심환·우황 포룡환·사향 소합원 등 생약을 만들어 팔면서 보사부에 제출, 허가 받은 기준치보다 중요원료인 사향·우황 등을 15∼85%나 적게 넣어 만들어 팔았다는 것이다.
고려인삼제약의 경우 지난해 1월부터 지난3월까지 우황청심환 등 3가지 생약을 4백58만5천개(시가 1억6천4백46만원)를 만들면서 사향·우황 등 원료를 7.8㎏ 사용해야 하는데도 14.4%에 불과한 1.1㎏만 사용하는 등 저질생약을 만들어 팔았다는 것.
검찰은 이번 수사에서 ▲원료성분이 다양하여 규제가 어렵고 ▲함량감정이 어려우며 ▲유통과정이 복잡한 것 등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 ▲원료 수입의 창구를 일원화하고 ▲제조 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보사부에 대책을 통보했다.
이밖에 입건된 회사 관계자는 다음과 같다.
◇조선신약 ▲관리약사 안경식(43)
◇광동제약 ▲대표 최수부 ▲김규섭(45)
◇신라약품 ▲대표 최정언(50) ▲관리약사 김정희(25·여)
◇동우제약 ▲대표 최돈금(45) ▲관리약사 임지숙(36·여)
◇대명신제약 ▲대표 장관(62) ▲관리약사 정화자(30·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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