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서 전쟁 일어나면 미 기동타격대 즉각 투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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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건진특파원】「브레진스키」미 대통령 안보담당 보좌관은 한반도에서 분쟁이 일어날 경우 미국은 즉각 대응 기동타격대를 한국에 투입할 것이라고 27일 말했다.「브레진스키」보좌관은 이날 하오「뉴욕」의「일본협회」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주한 미2사단의 철수와 관련하여 미국은 한국 같은 중요한 지역을 방어하기 위해 기동타격대를 한국에 신속히 재배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카터 행정부의 고위관리가 특별히 한국을 지칭하여 기동타격대의 투입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브레진스키」프로필 2면에>
「브레진스키」보좌관은 미국이 「인도차이나」서 손을 떼고 주한 미 지상군의 철수계획을 발표함으로써 미국의「아시아」정책에 의문이 제기된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이 태평양 지역에서 계속 강력한 힘을 유지하겠다는 정책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브레진스키」보좌관은 미국의 힘이 「아시아」에서 빠져나가고 있다는 일부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고 ,오히려 미국은「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장하는 경제력과 정치적인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적극적인 외교를 펴는 한편 이 지역에 강력하고도 다양한 군사력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브레진스키」보좌관은 또 한국의 방위력이 조금도 약화되지 않게 하기 위해 주한 미 지상전투부대 철수는 신중하게, 그리고 한국군의 전투능력을 강화하면서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레진스키」보좌관은 태평양지역에 있는 미제7함대와 미 공군력도 질적으로 더욱 강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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