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물이 휩쓰는 서구 출판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범죄·「미스터리」·「서스펜스」 소설이 구미 출판계를 휩쓸고 있다. 지난달에는「뉴욕」의 「맨해턴」에서 국제 범죄 작가 연맹 회의를 열고 세계 각국에서 3백여 회원이 모여 추리물의 폭발적 인기 상승에 축배를 들었다.
이들 중에는 영국의 「디스먼드·배글리」처럼 연수25만 「달러」를 올리는 「부호」도 있지만 수입에 관계없이 변호사·의사·관리·법관, 심지어는 육체노동을 하면서 작품을 쓴다.
다른 소설들과는 달리 「미스터리」물은 신뢰할 수 있으면서도 특이하고 창의적인 주인공을 중심으로 기술적 구성을 하는 것이 성공의 비결로 되어 있다. 이 같은 조건을 갖추고 「20세기의 민중 신화」로 최근 10권의 「미스터리」물이 등장, 구미 출판계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나를 잡아라, 나를 죽여라』(월리엄·헬러헌 저)=「워싱턴」「모스크바」「로마」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동서의 대결.
▲『금동』(폴린·윈슬로 저)=「런던」의 화류계 무대.
▲『보기 싫은 녀석』(잔윌렘·웨터링 저)=「암스테르담」무대의 탐정 얘기.
▲『밤의 날개』(마틴·스미드 저)=잇단 살인 사건을 둘러싸고 대결하는 병리학과 「인디언」신화의 싸움.
▲『전진 없는 출발』(조·고스 저)=전국에 수배된 실종 인물을 추적하는 형사.
▲『전문가의 죽음』(P·제임스 저)=범죄 과학과 심리학의 최신 이론을 원용, 사건을 풀어 간다.
▲『적』(디스먼드·배글리 저)=유전 조작·불의의 암살 사건·정부의 음모 등을 종합한 「유럽」최고의 「베스트셀러」.
▲『납 인형』(피터·러브시 저)=19세기의 「런던」이 무대.
▲『보모』(존·설즈버리 저)=1981년의 가상 영국을 묘사.
▲『탤론』(재임즈·쿨트레인 저)=CIA의 위성 사진 분석가가 주인공. 【타임지에서】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