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영등포공의 주역 이길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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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축구계에 오랜만에 대「스타」가 탄생,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제15회 춘계 중·고 축구연맹전에서 영등포공을 고등부 우승으로 이끈 주역이자 최우수선수상과 최다 득점상을 휩쓴 이길룡(3년·18)이 화제의 주인공.
축구선수로서 이 선수 만큼 예리한 「센스」(감각)를 지니기는 국내 축구계에서 처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이 축구인들의 중평. 게다가 1백71cm의 적당한 신장에 유연한 허리, 단단하고 두터운 가슴, 딱 벌어진 어깨 등 체격마저 천부적이다.
주력도 1백m를 12초7로 주파하는 준족이며 특히 순발력이 뛰어나 폭발적인 「대시」를 하는 것이 일품.
이길룡은 현재 영등포공의 「링커」이지만 그의 능력은 소위「올·라운드·플레이어」다.
왼발「슈팅」의 정확성과 기교는 예술적이라 할만큼 찬탄을 자아낸다.
『이런 얘기를 고교축구선수에게 한 적도 없고 들은 적도 없지만 솔직히 말해서 이길룡은 결점이 없는 선수다』.
영공의 윤재봉「코치」의 말이다. 또 전 충무「팀」감독 전광준씨도 『이길룡은 현 국가대표「팀」의 「링커」나 공격진에 가담해도 결코 손색이 없다. 정말 놀랍다』라고 말했다.
이길룡은 경기 이천중 출신으로 영등포공에 진학한 후 2학년 때인 작년부터 「그라운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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