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 탕'…타운 심야 총격 잇달아

미주중앙

입력

최근 LA한인타운에서 심야 총격 사건 등이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올림픽 경찰서는 밤 기온이 오름에 따라 시민들의 심야 활동이 늘면서 총기 사고 등 강력 범죄도 발생하고 있다며 "심야 순찰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2주 동안 타운에서 밤 10시 이후에 벌어진 총격, 강도, 강간 등 강력 범죄는 총 12건이나 된다. 특히 낮 최고 기온 100도(℉), 밤 기온 85도(℉)를 넘나드는 불볕 더위가 찾아왔던 지난 12~17일 사이에만 총 8건의 심야 강력 범죄가 벌어졌다.

21일 밤 11시쯤에는 LA 매그놀리아 애비뉴와 베니스 불러바드 교차로 인근에서 히스패닉계 20대 남성이 총격을 당해 중태에 빠졌다. 이 남성은 당시 술에 취한 채 차를 몰던 여성 운전자와 시비를 벌였다. 심한 언쟁 끝에 여성이 남성을 향해 6차례 총을 쐈다. 남성은 이중 2발의 총탄에 맞아 쓰러졌고, 총격 용의자는 차를 타고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에 취한 남성이 도로에서 무차별 총기를 발사한 사건도 벌어졌다. 22일 새벽 2시쯤 1가와 웨스트모어랜드 애비뉴 교차로 인근에서 한 남성이 도로를 달리는 차들을 향해 총을 겨누고 위협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실제로 한 차량에 총을 쏜 뒤 도주했으며, 사건 직후 자신의 집에 숨어있다가 추적에 나선 경관들에게 체포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 경찰서 갱 전담팀 측은 "용의자들이 잠을 자는 대신 술이나 마약에 취해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범죄를 저질렀다는 점이 같다"며 "의식이 정상이 아니기 때문에 더 끔찍한 사건이 벌어질 수 있다. 밤 기온이 오르면 외출을 삼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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