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정치범의 총선 출마 허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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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마닐라26일AP합동】「페르디난드·마르크스」「필리핀」대통령은 25일 밤 정치범의 선거권 및 피선거권 행사를 금지하고 있는 계엄 포고령을 폐기함으로써 오는 4월2일로 예정된 임시 국회의원 선거에 유죄 판결이 확정되지 않은 채 구속중인 정적들이 출마하는 길을 열어놓았으나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힌 그의 최대의 정적「베니그노·아키노」전 상원의원의 출마를 허용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마르코스」대통령은 4월 총선을 협의하기 위해 소집한 그의 입법 자문 협의회가 열리기 직전인 이날 밤 정적과 법률 전문가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정치범들의 참정권 제한 포고령을 무효화시키는 대통령령을 발표했는데 그의 이 같은 조치는 정치범의 출마 허용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마르코스」대통령은 계엄포고령을 폐기하면서『정상화 조치는 최종 판결에 의해 유죄판결을 받지 않은 모든 시민의 참정권을 포함한 모든 정치적 권리의 행사가 요구된다』고 선언, 국가 전복 및 이에 관련된 범죄로 확정판결을 받지 않은 정치범들의 선거 참여의 길을 터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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