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매 타다 빠진 아들 구하려다 일가 5명 연쇄 익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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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산】18일 하오3시30분쯤 충남 서산군 음암면 상홍리앞 상홍저수지에서 이웃마을인 부산리 원지성씨(35)의 아들 도현군(8)과 같은 마을 김휘배군(5) 등 2명이 썰매를 타다 원군이 물 속에 빠져 허우적거리자 김군이 집에 연락, 아버지 원씨와 원군의 어머니 이해자씨(35)·할머니 김이분(68)·할아버지 원동환씨(70) 등 4명이 원군을 구하려고 물 속에 차례로 뛰어들었다가 일가족 5명이 모두 물에 빠져 숨졌다.
사고지점은 원군의 집에서 50m쯤 떨어진 둘레 3㎞의 저수지 한 가운데로 수심이 5m쯤 되는 곳이며 얼음이 얇아 사고의 위험이 컸다. 원씨 가족으로는 세 어린이만 남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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