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미드필드, 역대 최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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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미드필드가 강하고, 국제무대 경험도 최강이다.” “수비 방법은 좀 더 보완해야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하는 축구 대표팀을 향한 애정 어린 격려와 비판이 쉴 새 없이 쏟아졌다. 한국 축구 역대 대표팀 감독이 모인 자리에서다. 김정남(71)·이회택(68)·김호(70)·차범근(61)·조광래(60)·허정무(59)…. 이들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초청으로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 를 방문했다.

 역대 대표팀 감독은 중원을 높이 평가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이룬 허정무 전 감독은 “역대 가장 강력한 미드필드다. 어느 때보다 희망적인 팀”이라고 평했다. 손흥민(22·레버쿠젠)·구자철(25·마인츠)·이청용(26·볼턴) 등 미드필더의 공격이 매섭고 기성용(25·선덜랜드)이 무게중심을 잘 잡는다는 분석이다.

 이번 대표팀은 평균 연령이 역대 월드컵 대표팀 중 가장 낮다. 경험 부족에 대한 우려도 크다. 조광래 전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 조 전 감독은 “1986년 멕시코 대회 땐 강팀과 경기한 경험이 없어 두려운 마음이 컸다”며 “지금 대표팀은 나이는 어려도 큰 대회 경험이 풍부하다”고 평가했다. 1990 이탈리아 월드컵을 지휘한 이회택 전 감독은 “홍명보 감독이 청소년대표팀부터 올림픽, 성인대표팀까지 팀을 이어 왔다. 감독과 선수단의 호흡이 잘 맞는 팀”이라고 했다.

 따끔한 지적도 빠지지 않았다. 1994 미국 월드컵 사령탑 김호 전 감독은 “팀의 수비 전환이 늦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 경기를 보면 전방 압박이 빠르게 이뤄진다”며 “러시아도 전방 압박에 약한데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986 멕시코 월드컵의 김정남 전 감독 역시 “안정적인 수비로 안전한 경기를 해야 한다 고 했다.

파주=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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