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경, 결승진출 유공에 부전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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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장신의 가공할 위력이 또한번 입증됐다. 27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개막된 제22회 대통령배쟁탈 종합배구선수권대회 첫날 여자부 B조경기에서 선경합직은 농구선수출신인 1m83cm의 실업 최장신 권인숙(20)의 「블로킹」에서의 대활약으로 2시간30분간에 걸친 격전끝에 강호 석유공사에 3-2로 극적인 대역전승을 장식, 곧 바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한편 5연패를 노리는 막강의 대농은 A조에서 신예 황경자가 분전한 「토프론」을 3-0으로 일축, 2「게임」 중 서전을 낙승했다.
올해 「드래프트」에서 뽑힌 내년봄 고교졸업예정선수들은 미리 소속 「팀」 으로 출전시킨 이번대회 첫날 경기에서 유공은 지난11윌 결혼한 「세터」 유정혜의 무리한 중앙돌파작전으로 다이겼던 경기를 놓쳤다.
유공은 김숙과 무릎부상으로 쉬다 을해 처음 출전한 주미심 「콤비」의 강타로 1, 2 「세트」 는15-8, 15-9로 쉽게 이겼다.
그러나 3「세트」에 들면서 선경은 강신 권인숙의 놀랄만한 「블로킹」 의 활약과 악착같은 수비로 유공의 공격 「리듬」 을 깨뜨리면서 전세를 뒤엎었다.
이 3「세트」의 고비에서 유공은 유정혜가 주심 석학주씨에게 두차례 항의하다 경고를 받는등 더욱 사기마저 떨어졌다. 선경은 권인숙의 강타에다 청소년대표인 단신의 「세터」 김애희와 박미나·배선희의 분전으로 3,4,5「세트」를 15-13,15-11,15-11로 이겨 믿기 어려운 역전승을 거두었다.
한편 대농은 이번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는 조혜정의 폭발적인 강타와 유경화·김화복· 윤영내·임해숙등 5명의 국가대표의 활약으로「포프론」을 3-0으로 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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