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와 박 외무의 공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영해 법안을 다툰 8일 국회외무위에서 이철승 신민당 대표와 박동진 외무장관이 공방. 이 대표는 『박 장관은 항상 큰소리를 「꽝」쳐놓고 나중엔 「픽」소리만 낸다』며 『박동선 사건에 관해 처음엔 큰소리를 치다가 이제는 쑥 들어갔다』고 예거.
그러면서 『요새는 1개 회사의 무역 거래량도 5억「달러」가 넘는데 36년간 당한 압박과 설움의 피해가 고작 무상 3억「달러」에 그치는 대일 굴욕 외교를 벌였다』『그런데도 일본의 대한 여론이 극악 상태이니 배주고 뱃속도 못 얻어먹는 격』이라고 비유.
박 장관은 『탁월한 의견을 말했다』『개인적으로는 이 의원을 존경한다』는 단서를 단 뒤 『소위 대일 저자세 외교 운운과 내가 공포탄만 쏘았다는 견해는 찬동할 수 없다』고 응수.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