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 산업 규모 7조원 돌파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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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기기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생산과 수입, 수출은 모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2009년부터 5년 연속 상승세를 유지한 것으로 수출 증가가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해 의료기기 시장을 분석한 결과 국내 의료기기 생산 실적은 4조 2242억원을 기록해 전년도(3조 8774억원) 대비 8.9%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생산실적 상위 품목으로는 ▲치과용임플란트(5560억원) ▲초음파영상진단장치(5125억원) ▲치과용귀금속합금(1364억원) ▲소프트 콘택트렌즈(1281억원) 등이 꼽혔다.

이들 품목의 공통된 특징은 해외 수출량 상위 품목이라는 것. 식약처 관계자는 “중국, 브라질, 태국, 말레이시아 등 신규시장에 대한 수출증가에 힘입어 관련 의료기기 생산량도 성장했다”고 파악했다.

지난해 의료기기 수출액은 2조 5809억원으로 전년(3조8773억원)보다 19.8% 급증했다. 수입액이 572억 늘어난데 반해 수출액은 3648억이 늘었다. 그럼에도 무역수지는 여전히 적자(4074억원)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다만, 무역수지 적자 금액은 2012년(7149억원)에 비해 4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기기 수출 상위 품목은 ▲초음파영상진단장치(5.4억달러) ▲소프트콘택트렌즈(1.2억달러) ▲치과용임플란트(1.1억달러) ▲개인용온열기(1.0억달러) 순이었다. 매년 10%~30% 성장하는 부동의 수출 1위 초음파영상진단장치는 지난해 수출 비중이 22.78%를 차지해 2위인 소프트콘텍트(5.01%)와 3위인 치과용임플란트(4.77%)를 크게 앞질렀다.

내수 활성화와 수출 증가에 힘입어 의료기기 산업은 지난 2009년부터 모든 분야에 걸쳐 급성장 하고 있다(표 참고). 그러나 선두업체 및 대형 의료기기업체, 중·소기업의 매출 차이는 매우 큰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처의 분석 결과 지난해 생산규모 100억원 이상인 업체는 86개소(3.3%)로 국내 의료기기 총생산액의 62.9%를 차지하고 있으며, 생산액이 1억원 미만인 업체는 1,389개소(53.3%)로 국내 의료기기 생산액의 0.5%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한편, 식약처는 국내 의료기기가 외국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춤에 따라 관련 절차를 개선해 신속한 제품화가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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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 기자 life@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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