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전화」, 개원 1년 만에 운영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도움은 전화처럼 가까운 곳에』라는 표어를 내걸고 76년9월1일 개원한 「생명의 전화」(원장 이영민 목사)가 출범1년여만에 운영난에 부닥쳐 문을 닫을 위기에 놓였다.
「생명의 전화」는 그간 다방선교를 펼치고 있는 「아가페의 집」(서울 중구 무교동소재」으로부터 재정적인 지원을 받아왔으나 「아가페의 집」이 최근 서울시의 도시재개발지역으로 묶여 도심「빌딩」이 헐리고 이 자리에 K상사종합사옥이 들어서게 됨에 따라 오갈 데가 없게 된 것.
「생명의 전화」가 이처럼 뜻하지 않은 운영상의 어려움에 부닥칠 위기를 맞자 이사회에선 모임을 갖고 새로 들어설 건물주 K상사 측과 교섭을 벌이는 등 다각적으로 대책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생명의 전화」는 가정주부·회사원·공무원·간호원·교사·문인·언론인·사회사업가·교수·의사·목사 등 2백5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전화상담에 응하고 있다.
10월15일로 생명의 전화는 가정·부부문제·생의 의미·인생관·청소년·법률·정보·신체정신건강·고독·성 등에 관한 총3만여 통의 상담전화를 기록했다.
이는 하루 평균 80여 통, 통화 시간은 15분 선이다.
따라서 어떠한 일이 있어도 지속되어야 한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