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대통령은 19일 상오 청와대에서 한국신문협회·한국방송협회회장단으로부터 언론기관이 지금까지 모은 원호성금 55억원 (모금총액81억원)을 전달받았다.
박대통령은 원호성금 모금에 있어 언론기관의 협조를 치하하고 『국민들이 정성스럽게 내놓은 성금이니 만큼 이 돈을 나누어주는 식으로 쓰지 말고 원호대상자중 생활형편이 어려운 사람부터 골라 생활근거를 마련해 주는데 쓰도록 하고 대상자구호에 있어서도 중앙과 지방자치단체가 반반씩 부담하는 한편 대상자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자력으로 해나가도록 하라』고 유근창 원호처장에게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수재대책에 언급, ①가옥이 유실 또는 전파된 수재민에게는 일정기간 천막에 수용했다가 「아파트」를 지어 입주토록 하겠으며 ②세들어 살던 수재민에 대해서는 특별 지원금 50만원과 구호품을 나누어주겠으며 ③피해를 본 생산공장에 대해서는 금융·세제면에서 지원, 유실 또는 파손된 원자재를 도입하는데 필요한 자금융자를 특별 지원하여 생산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회장단과 약1시간30분 동안 환담한 뒤 점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는 신문협에서 김종규(서울신문)회장과 홍진기(중앙) 방우영(조선) 김남중(전남) 부회장이, 방송협회에서는 홍경모(KBS)회장, 김덕보(동양) 이환의(문화) 조증출(부산문화)부회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