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과학기술 낙후시인 백가쟁명 조장이 급선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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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현대 중공 「로키트」공학의 아버지로 추앙 받는 중공의 최고「미사일」전문가 잔학삼은 중공이 과학연구분야에서 「뒤떨어져 있음」을 이례적으로 솔직하게 시인하고 과학노동자들의 급선무중의 하나가 『백가쟁명를 조장하는 것』이라고 선언, 보다 자유로운 학문적 토론을 촉구한 것으로 12일 전해졌다. 그는 중공 당 이론지 「홍기」의 최신호에서 『과학기술격차를 검토하는데 현실적인 접근방식을 채택, 타국에서 개발된 최상의 것을 배워야 한다』역설했다.
이런 점에서 비추어 지난 50년대 중반의 짧은 자유언론시기에 일어났던 모택동의 『백화제방 백가쟁명』운동은 지식인들의 비판풍조를 초래하면서 사회주의 적들을 고립시키기 위한 정풍운동으로 억압된 후 이제 과학의 영역에만 국한되어 소생한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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