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교도에서 기독교도로』-임언당 저·김학주 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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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양과 서양을 한눈에 볼 수 있고 또 옛날의 철인이나 현대의 과학에 이르기까지 정신사의 개관을 다 읽어 내릴 수 있는 책이란 그리 흔하지 않다.
이 책은 동양의 철학-공자와 맹자를 비롯한 유가의 도, 노자 장자를 중심한 도가, 불자의 골자를 높이 평가하는 눈으로 살폈다. 현재 중국철학을 대표했던 저자는 다시 서양으로 눈을 돌려 이성의 척도에 근거한 「데카르트」와 그 계열을 비판하고 「칸트」와 「파스칼」등을 통해서 이성의 한계밖에 있는 문제들을 다뤘다.
현대에 이르러는 실증주의나 실용주의, 그리고 「프로이트」와 「융」을 통한 심리학적·관찰과 유물론자들의 이론과 현실들, 사회과학의 과학주의 등을 다룸으로써 이성의 영역밖에 있는 삶의 세계에 대한 인식으로 초대했다. 그리고 끝으로 교리를 벗어나서 예수의 인격으로 돌아가서 보는 기독교의 본질을 찾았던 사람들과의 접촉을 듦으로써 끝을 맺었다. <이상호(신학·연세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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