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 무역 역조심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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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박정희 대통령은 31일 중앙청에서 올 들어 제5차 무역진흥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관계장관으로부터 최근의 무역경향 및 대책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장예준 상공부장관은 보고를 통해 4월까지의 수출실적은 28억8천7백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41%증가한 순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하고 5월 들어서는 수출신용장 내도가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는 예년과 같은 계절적인 요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 장관은 품목별 수출실적에서 중화학제품은 작년동기대비 66%, 특히 일반기계류·광학기계·「시멘트」석유 및 화학제품·자동차 등은 1백%이상의 신장률을 보였으며 지역별로는 수입규제조치로 「캐나다」「이란」등이 작년동기보다 떨어진 반면 중남미 주·「사우디아라비아」·「프랑스」등은 두 배 이상 늘어났다고 보고했다.
대일 무역은 수출에서 평균증가율에 절반수준인 23%밖에 늘지 못한 반면 수입은 평균증가율 20%보다 6%나 많은 26나 늘어남으로써 무역역조개선이 전연 이뤄지지 않고 오히려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장 장관은 관광진흥책의 일환으로 「호텔」건설을 촉진하기 위해 국내자본참여를 확대하고 구미유명「호텔」과의 제휴, 「체인」화를 권장하는 동시에 「호텔」개 보수용기자재 특별소비세의 감면, 대도시내 신축「호텔」의 등록세율의 인하 등 세제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보고했다.
한편 박동진 외무부장관은 보고를 통해『현재 한국은 32개국과 무역협정을 체결했으며 「우루과이」등 14개국과 체결교섭 중』이라고 밝히고 『교역확대와 경제협력증진을 위한 환경을 개선했다는 점에서 무역협정체결은 큰 성과를 얻었으며 무역상 최혜국대우 확보로 대「하이티」자동차수출의 경우에는 관세를 75%나 절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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