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 새 전쟁 위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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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런던18일 로이터합동】「이스라엘」총선에서 우익「리쿠드」당이 승리한데 대해 세계는 이것이 새로운 중동전의 위험을 증가시켰다는 우려로부터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에 이르기까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즈비그뉴·브레진스키」 안보담당보좌관은 「리쿠드」당 승리가 미·「이스라엘」관계를 변화시키지 않을 것이며 미국은 중동평화모색을 성실히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많은 관리들은 「리쿠드」당의 승리가 「아랍」-「이스라엘」평화협정체결에 장애가 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 「험프리」상원의원은 총선 결과에 놀랐다고 말했다.
한편 유대인 상원의원인「제이컵·재비츠」의원은 「리쿠드」당의 승리가 궁극적으로 미국의 노력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소련=사태를 관망하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타스」통신은 직접적인 논평을 회피하면서 「리쿠드」당이 선거운동중 대「아랍」강경 자세를 분명히 했다고 지적했다.
▲「시리아」=「베긴」이 이끄는 「리쿠드」당의 「이스라엘」집권으로 중동지역에 제5차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으며 또 「리쿠드」당의 승리로 인해 10일전 중동평화를 위한 회담을 「제네바」에서 「카터」대통령과 가진「하페즈·아사드」「시리아」대통령의 평화해결 노력에 대한 낙관론이 무산돼 버렸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급진우익「리쿠드」당의 승리는 곧 모든「아랍」국가에 대한 『관재 포고』와 거의 다름없으며 모든 중동평화해결노력을 무산시키는 것이다. 「베긴」의 승리는 「이스라엘」의 팽창주의자들을 지원하는 동시「팔레스타인」인들의 합법적 권리를 무시하는 미국의 무제한적인 대「이스라엘」군사 및 경제원조의 정상적인 결과이다. 「아랍」세계는 이제 앞으로 있을 제5차 중동전쟁을 위한 전략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될 처지에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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