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시찰 때 마을길 넓힌다고 사유지 50평을 파헤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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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내 고장을 내 힘으로 건설하자는 새마을 운동의 열기는 방방곡곡에 울려 퍼지고 있읍니다.
그러나 소득증대나 환경개선보다 국민총화가 더 중요하고 뜻 있는 일이라 생각 뒤기에 이렇게 독자 투고란을 두드립니다.
제가 사는 정동마을에 얼마전 지사님이 오신다고 부락입구 도로를 넓히라는 행정 당국의 지시로 학생들을 동원, 저의 대대로 물려온 땅 50여평을 말 한마디 상의 없이 마구 파헤쳐 도로를 만들어 버렸읍니다.
행정당국이 사유재산권을 법이나 도의를 무시하고 이렇게 침해한다면 새마을 정신에 위배되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국민의 재산이나 권리가 조금이라도 짓밟혀서는 안되겠습니다. <박춘길·전북 정창군 유등면 외이리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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