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전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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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12월 들어 계속됐던 이상고온현상은 25일 성탄일 저녁부터 급강하하기 시작해「12월 기온으로는 49년만의 이상저온을 기록하면서 강추위가 3일째 계속돼 전국을 꽁꽁 얼어 붙였다.
27일 서울지방은 올 들어 제일 추운 영하18.5도로 평년보다 무려 13도가 낮았고 1927년 영하 23.1도(12월 31일)이래 49년만의 한파를 기록했으며 춘천 영하 18도.4도, 부산 영하 11.2도, 대구 영하 13.2도, 광주 영하 10.9도 등 전국이 오랜만에 닥친 동장군의 엄습에 떨었다.
중앙관상대는 이 같은 추위가 몽고 근처에 중심을 둔 한랭하고 건조한 대륙성 고기압의 확장 때문이라고 밝히고 27일을 고비로 차차 풀리겠으나 예년보다 낮은 추위는 3∼4일간 지속된다고 내다봤다.
이상고온 끝인 25일 낮 12시까지 영상 2.6도였던 서울의 경우 이날하오 3시쯤부터 강한 북서계절풍과 함께 급강하하기 시작돼 하오 6시에는 영하 3도, 하오 9시에는 영하 7도2분, 자정쯤에는 영하 11.2도, 26일 아침에는 영하 16.5도 등 3시간마다 3∼4도씩 떨어지는 강추위를 보여 행인들의 통행을 몰아 세웠다.
중앙관상대는 26일 낮 12시를 기해 호남서해안지방에 눈이 내리자 예상강설량 15∼20㎝의 대설주의보를 내렸다. 27일 정오를 기해 해제했으며 27일 상오 현재 동해일원에 폭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라고 밝혔다.
강추위와 함께 내린 눈은 전북고창에 32.7㎝의 강설량을 보여 최고를 기록했고 제주 11㎝, 목포 20㎝ 순창 15㎝등 주로 호남지역에 내려 도로를 불통시켰고 각 해안의 여객선 운항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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