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기에 각종 국사범 다뤄-유태흥 대법원 판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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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자상하고 친절한 할아버지 인상. 그러나 법정에 서면 맺고 끊는 것이 분명한 법관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변시 2회로 남보다는 많이 늦었으나 57년 임관한 이후 대부분을 서울 민 형사지법에서 재직했으며, 특히 66년 이후 서울 형사지법 수석 부장판사직을 맡아 격변기의 각종 국사범들을 다운 솜씨는 크게 인정받고 있다.
서민영씨의 반공법 무죄사건, 한미 행협에 따라 첫 재판권을 행사했던「칵스」하사의 방화사건의 판결문은 후배 법관들에게 귀감이 되고있다.
17년 전 부인이 병사한 이후 8순 노모 및 2남과 살고 있다. 젊었을 때는 남달리 사교춤을 즐겼으나 10년전부터는 인왕산의 새벽을 1시간씩 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과 중의 하나라고. 유태영(68) 변호사와는 형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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