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6일 상오 제1회의실에서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소집, 북괴의 최근 동향을 분석하는 한편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는 서종철 국방부장관 주재로 열려 노재현 합참의장, 각 군 참모총장, 관구사령관 이상의 육군지휘관, 함대사령관 이상의 해군지휘관, 작전사령관 이상의 공군지휘관 및 국방부직할기관장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서 북괴는 최근 대내외적으로 심각한 궁지에 몰려 이를 은폐하기 위해 전면 또는 특정지역에 무력침공을 자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 앞으로 북괴도발이 있을 경우 그 규모의 대소를 막론하고 최전선에서 적을 즉각 분쇄할 것을 다짐했다.
군 지휘관들은 북괴가 최근 판문점 사건을 전후, 비동맹국으로부터의 지지상실, 해외 공관원의 잇단 밀수사건 등으로 대외적으로 위신이 크게 추락됐고 대내적으로는 경제파탄·권력투쟁의 내분이 계속되고 있음을 중시했다.
선제기습공격 등 무력 도발의 가능성으로는 북괴가 최근 군 강경파를 중용, 정치적으로 강경책을 더욱 고수하는 한편 군사적으로도 인력·물자 및 산업시설에 이르기까지 전시 동원 태세를 갖추고 속전속결 전략을 위해 기갑력과 도하능력을 대폭 증강시키고 있으며 동서해전진 기지에 잠수함을 비롯한 공격용 함정을 증가 배치시키는 한편 전폭기 및 공윤기를 추가 도입하고 있음이 지적됐다.
국방 전반에 걸쳐 논의한 이 자리에서 서 장관은 『지난 8.18사태 때와 같이 유사시 한미 상호방위 조약에 따라 한미 군사협력체제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훈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