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 예산 삭감 갑론을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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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26일 열린 신민당 최고 위원회에서는 늘었다 줄었다하는 예산안 삭감액이 문제 돼 고흥문 최고 위원은 『머리털 나고 9백48억에서 3백70억으로 하룻밤 사이에 줄어든 요사스런 변동은 처음 봤다』고 비판.
그러나 이철승 대표는 『삭감은 다다익선이겠지만 원래부터 상·하한선을 다 예상해 놓은 것』이라고 변호했고 유치송 위원도 『통일이 안된 인상이지만 예산 투쟁 때는 흔히 있는 일』이라고 지원 발언.
이기택 사무 총장이 『가부 동수인 때는 대표 최고 위원이 경정한다』는 근자의 최고위 운영 규정 시안을 보고하자 유 의원 등은 『일반 회의의 관례에 따라야 한다』며 반발을 보여 정무 회의서의 격론을 예고.
부총무 문제도 거론 돼 이대로는 『다른 당직을 놓고도 약체 운운하는 비난을 대표 혼자 먹었다』면서 『당의 체통을 위해 초선 수석은 곤란하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고 이충환 위원은 『「수석」을 안 붙이고라도 이용희 의원을 받아 들이라』고 요구했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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