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성 개입 빈부국 대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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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마닐라8일UPI동양】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lBRD) 합동 연례총회는 한국 등 1백26개 국재상 및 중앙은행 총재 등이 참석, 개발원조 확대·「인플레」억제·실업 및 유가문제 등 현안 세계 경제문제를 토의했으나 일부 국가들이 정치성 도입과 빈부대립으로 총회사상 첫 오점만을 남긴 채 아무런 성과 없이 8일 폐막한다.
이번 5일간의 회의기간 중 대부분 대표들은 진지하게「인플레」실업 개발원조확대 등의 문제를 역설했으나 처음으로 참가한 신생 통일「베트남」은 미국을 맹비난하고「아랍」국들은「이스라엘」대표 연설시 퇴장했으며「라오스」는 자유중국의 축출을 요구하는 등 총회사상 처음으로 정치를 개입시켰다.
「베트남」의「트란·주옹」부재관은 미국의 대「베트남」원조 거부를 맹 비난, 「베트남」을 전쟁으로 황폐화시킨 강대국이 전쟁치유의 책임을 계속 회피하고 있으며 더우기「베트남」에 대한「유엔」가입 반대 등 차별적 정책을 취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또「라오스」의「부르봉·수바나봉」부재상은「베트남」의 가입을 환영하고 자유중국의 축출을 요구하는 중공의 주장은 매우 합법적이라고 말했으며「아랍」국들은「이스라엘」대표의 연설시 총회장을 퇴장, 정치색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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