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해상 여객선침몰, 생사미확인 293명 구조 '시간과의 전쟁'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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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간과의 전쟁이다. 16일 오전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로 293명이 실종되거나 생사가 불투명하다. 구조작업이 결사적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성공 여부가 불투명하다. 생사를 가르는 시간과의 전쟁에 돌입했다.

16일 오전 9시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로 인해 승객 2명이 사망했다. 164명이 구조됐고, 생사 및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인원은 293명이다. 애초 알려진 것보다 실종 인원이 많아 대형 사고로 커질 가능성이 커졌다.

해양경찰청,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여객선 침몰 사고로 인해 실종된 인원이 원래 알려진 것보다 훨씬 늘어난 293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구조한 인원은 164명이다. 사망 2명을 포함하면 침몰한 여객선에 탑승한 인원은 총 459명이다. 애초에 알려진 탑승자는 477명이었다.

사망자는 승선원 박모(27·여·경기도 시흥) 씨, 안산 단원고 2학년 정모 군이다. 현재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293명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다.

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도로 향하던 세월호에는 모두 459명(승객 429명·승무원 30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중엔 수학여행에 나선 안산단원고등학교 학생 325명과 안산단원고등학교 교사 15명이 포함됐다.

해경은 고속정 6척, 링스헬기 등을 출동시켜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물살이 거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해군 해난구조대·해경 특공대는 선체 수색 작업에 돌입했다.

군 관계자는 "수중 시야가 20cm에 불과해 생명줄 없이 구조작업이 불가능하고 유속도 시속 8km로 빠른 편이어서 수중 구조가 어려운 상황이다. 해경 특수요원들도 주변 수색 정도만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처럼 사고 해역의 구조환경이 열악해 구조작업은 시간과의 싸움이 되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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