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세월호 선장 같은 항로만 8년째 운항…"선장 대타 투입 없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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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전남 진도 인근 해상에서 좌초한 사고 여객선의 선장은 8년 전 입사해 인천∼제주도 항로만 전담 운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선장 A(69)씨는 2006년 11월 청해진해운에 입사해 8년째 인천∼제주도 항로만 운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입사 직후부터 청해진해운 소속의 또 다른 인천∼제주도 왕복 여객선인 오하마나호(6322t급)를 운항했다. 지난해 3월15일 세월호가 취항하자 배를 옮겨 운항했다.

사고 여객선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 관계자는 “대형 여객선 선장 3명 가운데 운항 경력이 가장 오래된 선장”이라며 “운항이 서툰 분은 아닌데 짙은 안개 때문에 사고가 난 것 같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세월호 선장은 입사 전 운항 경력이 20년 넘게 배를 몬 분”이라고 말했다.

사고 당시 여객선에는 1등 항해사를 포함 항해사 5명과 기관장, 갑판장 등 기관부분 선원 7명이 함께 탑승했다.

16일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도로 향하던 세월호에는 모두 477명(승객 447명·승무원 30명)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엔 수학여행에 나선 안산단원고등학교 학생 324명과 안산단원고등학교 교사 14명이 포함됐다.

여객선은 완전 침몰한 상태다. 안산단원고등학교 학생 등 일부 승객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한 뒤 구조됐다. 해경은 유도탄고속함 1척과 고속정 6척, 링스헬기 등을 출동시켜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인천항연안 여객터미널 사고대책본부에서 열린 2차 브리핑에서 청해진해운 기획관리부장은 “세월호가 권고 항로를 이탈했다는 해경 발표와 보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항로에 대해 자체적으로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선장의 대타 투입은 없었다”며 “기존 선장이 운항을 책임졌다”고 밝혔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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