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성균관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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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성균관대도서관의 모체는 존경각이다. 존경각은 이조 성종6년(1475년)에 국학(태학)의 서고로 건축되어 성종으로부터 1만여 권의 서적을 하사 받아 유생들의 학문연구를 뒷받침하던 곳이다.
46년 성균관대가 설립되자 존경각 비천당 일부와 명륜당 등을 합해 도서관으로 사용해왔으나 6·25당시 7만여 권의 귀중 장서가 완전히 불타 버려 현재 남아있는 당시의 고서는 하나도 없다.
현재 성대도서관 건들은 성대가 53년 종합대학교로 승격함에 따라 58년에 신축됐다.
총 건평 1천1백60평의 5층 건물로 1천여 석의 열람석을 갖추고 있으며 전체 소장 도서 수는 21만5천여 권에 이른다.
전체 소장도서 가운데 가장 많은 분야는 사회과학계통으로 4만6천여 권이며 다음이 문학계통의 3만6천여 권. 장서분류상 별다른 특색을 보이고 있지 않다.
유학대학으로서 특성을 갖추고 있은 성대도서관은 5만여 권의 경학관계 한적을 소장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부분적인 분류밖에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성대도서관의 한 과제로 남아있다.
국내도서에 한해 개가제를 채택하고 있는 성대도서관이 자랑하는 시설로는 최근에 개실을 본 학술 잡지실. 소장도서 1만7천여 권으로 동양서 3백56종, 양서 6백90종 등 모두1천46종에 달하는 학술잡지가 한곳에 망라되어 있다.
오병헌 도서관장은 『이러한 시설은 국내 유일의 것으로 교수나 학생들의 연구활동에 상당한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대도서관이 도서구입을 위해 사용하는 예산은 매년 상당한 증가를 보여 73년에 2천1백여만 원이던 것이 76년에는 4천7백여만 원에 달해 2배 이상의 신장률을 보였다.
오 관장은 『이러한 예산의 증가에 의해 지금은 교수나 학생들의 도서구입 신청을 거의 만족시켜주고 있다』고 밝히고 『도서선정은 도서구입예산을 각 학과에 북경, 이 예산범위 안에서 교수들의 신청을 받으며 학생들의 구입희망도서에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98개의 외국대학이나 연구소등과 자료 등을 교환하고 있는 성대도서관은 특히 유학대학의 특성을 살려 자유중국의 고궁 박물원 등으로부터 『사학기본총서』『사고전서』등 1만여 권의 동양학 관계도서를 구입하거나 기증 받고 있다.
성대 도서관은 일반인의 도서열람은 열람과에서 신분확인의 절차정도만 밟으면 최대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성대도서관은 당초 10만 장서를 예상하고 건립된 건물구조여서 서고는 완전히 포화상태에 있으며 1천여 석의 열람석도 매우 부족한 상태다.
78년 수원 새「캠퍼스」에 신축될 도서관(3천4백 평) 은 이런 문제들을 자연 해소할 것이라고 관계자는 큰 기대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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