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아누이」작 『안티고네』공연 극단 가교서 30일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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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극단 가교(대표 이승규)는 「장·아누이」작 『안티고네』를(평일 하오7시, 토·일 하오4시·7시, 30일까지) 실험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안티고네』는 고대희랍의 비극작가 「소포클레스」의 동명희곡을 「프랑스」의 현대작가 「장·아누이」가 각색한 현대극으로 줄거리는 원작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그러나 이는 단순한 재현에 그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독창적이고 극적인 방법이 잘 구사되어있다. 「사르트르」와 함께 현대 「프랑스」극작가로 쌍벽을 이루는 「장·아누이」의 작품세계는 대체로 염세주의 적이라는 평판을 듣고 있으나 극중 등장인물들은 매우 동적이다.
폭군이자 아저씨인 「크레온」왕의 부당한 처사에 끝까지 『아니』라고 부정하면서 대항하다 죽어간 소녀 「안티고네」의 비극적 줄거리를 담은 작품. 73년 봄에도 공연했었으며 이번엔 그 「앙코르」인 셈.
「스태프」는 연출 이근규, 미술 최연호씨 등이며 「캐스트」는 신정순·박인환·김진태·박정윤·권태영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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