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와 재발방지책 협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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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미국무성이 김일성「메시지」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등 8·18 판문점 사건에 관한 해결이 진전을 보아 감에 따라 미국을 상대로 북괴의 휴전협정을 위반한 군사적 도발의 재발방지 및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에서의 경비문제 등에 관한 협의를 안보 외교적 차원에서 적극 펴 나갈 방침이다.
정부 소식통은 24일 8·18사건을 일으킨 북괴가 한국과 미국의 대응 태도를 오판하여 앞으로 군사적 도발 등 모험을 다시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하고 정부는 그같은 사태에 대비하여 사태재발의 예방방지책을 미국과 긴밀하게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박동진 외무장관은 김일성「메시지」가 전달된 후인 22일「스나이더」주한 미 대사를 한남동 공관으로 불러 의견을 나누었고 24일 상오9시30분부터 약 30분 동안 다시「스나이더」대사를 초치, 사고 재발방지 등 앞으로의 대책을 협의했다.
정부는 또 북괴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미 직접 대화창구 마련을 획책할지도 모른다고 보고 미국과 대책을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
정부는「8·18」사건과 같은 일이 재발할 것을 방지키 위한 방편의 하나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의 경비문제를「유엔」군사 등과 재검토하는 한편「공동경비구역에 관한 규정」도 아울러 면밀히 검토할 것이 불가피하다고 한 소식통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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