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리 증후군, 동아리 활동하며 MT에 참가…'신입생 엑스맨' 공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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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리 증후군’.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정신질환이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신입생 엑스맨’으로 알려진 그는 선배들에게 밥을 사달라고 하거나 재학생을 협박해 학교에 못 나오게 했다.

12일 밤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6년간 48개 대학에 나타나 신입생 행세를한‘신입생 엑스맨’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의 취재결과 ‘신입생 엑스맨’은 ‘리플리 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신입생 엑스맨’은 서울 소재 대학은 물론 수도권 소재 대학들의 신입생 환영회와 동아리 MT 등에 참가해 친구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등 과감한 행동을 했다. 심지어 그는 한 대학의 신입생 신상정보를 알아내 해당 신입생에게 학교에 나오지 못하게 협박하기도 했다.

‘신입생 엑스맨’은 “똑똑한 친구들이 모여 있는 대학에 한 번 가보고 싶었다”며 “과거 친구의 아버지가 자신이 다니고 있는 대학교의 이름을 듣고 ‘공부를 잘 못했구나’라고 하는 것을 듣고 큰 상처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이후 편입 시험을 봤지만 그마저도 실패했다”며 “결국 다른 사람의 이름을 도용해 세상을 살아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리플리 증후군(Ripley Syndrome)은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말한다.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고 믿고 거짓된 말과 행동을 상습적으로 하며 현실을 부정한다.

리플리 증후군은 1995년 패트리샤 하이스미스가 발표한 연작소설 ‘재능있는 리플리’(The Talanted Mr.Ripley)의 주인공 이름에서 유래했다. 국내에는 2007년 신정아의 학력위조 사건을 영국의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보도하면서부터 이 용어가 알려졌다.

리플리 증후군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리플리 증후군, 거짓말도 정신질환 이구나”,“리플리 증후군, 학력위조도 정신질환이네”,“리플리 증후군, 범죄는 아니지만 심각하네”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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