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 해에 잇따른 천재지변|중공…용이 크게 노한 듯-중공 전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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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중공에서 금년 초부터 잇달아 일어나고 있는 각종 사건과 천재지변 등으로 미루어 보아 용의 해인 금년에 용이 크게 노한 것임에 틀림없는 듯.
중공 전설에 의하면 용의 해에는 용의 기분이 좋으면 그 해는 조용하며 번영이 이룩되지만 그렇지 못하면 혼란과 격변이 생발 한다는 것이다.
중공 수상 주은래가 1월8일 사망했고 2월7일에는 뜻밖에도 후계자로 예상되던 부수상 등소평이 수상에 임명되지 않고 부수상 겸 공안상인 화국봉이 수상 서리로 선출됨으로써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3월8일에는 길림성에 운석이 연달아 떨어졌다.
4월5일에는 북경 천안문 광장에서 대대적인 폭동이 발생했고, 이틀 후에는 소요 사태에 대한 책임 때문에 등소평은 당부주도의 직위를 비롯하여 정부와 군의 모든 공직을 박탈당했다.
4월29일에는 북경 주재 소련 대사관에 폭발물이 투척되어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5월28일에는 운남성 서부 「툰링」 지역을 강도 7.5의 지진이 강타했으며 6월15일에는 모택동이 건강 때문에 더 이상 외빈을 접견하지 않기로 당 중앙위가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7월28일 강진이 당산시를 강타, 수많은 인명을 앗아가고 막대한 재산 피해를 냈다.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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