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지진피해 진원지 당산시는 거의 폐허로 사망자 수만 추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북경30일AFP급전동양】중공은 지난 28일 당산·천진·북경일대를 강타한 강진이 발생한지 48시간만인 30일 상오 5시(한국시간) 조금 지나 제2의 지진이 엄습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면 경고령을 내렸다.
중공 외무성공보국은 이날 강진이 휩쓸고 지나간 북경·천진·당산일대에 여진이 계속되고있는 가운데 새로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경고와 함께 북경의 새벽은 단전으로 암흑의 세계로 화했으며 전화로 경고를 전해들은 외국인들은 건물에서 나와 거리로 대피했다.
한편 28일 수차에 걸친 강진으로 진앙지인 인구 1백만명의 광산공업도시 당산은 거의 완전히 폐허화했다고 구사일생으로 살아 북경에 도착한 일본인들이 29일 확인했다.
이들은 북경으로부터 동으로 약 1백50㎞ 떨어져 있으며 인구 4백만의 대도시 천진과 발해만의 「페이타이호」 중간지점에 위치한 당산시는 사실상 백% 파괴돼 폐허로 변했다고 말해 앞서 「프랑스」인들의 목격담과 막대한 피해가 있었다는 공식발표를 종합컨대 수만 명의 사망자를 포함, 수십만의 사상자가 발생했을 추측을 뒷받침했다.
지옥을 방불케 하는 재해지역에서 부상을 당했으나 간신히 생명만은 건진 6명의 일본인들은 당산병원에 임시 입원했다가 중공군 「헬리콥터」편으로 북경병원으로 후송된 것인데 이중 1명은 너무 부상이 심해 방문객을 맞을 수조차 없으나 나머지 5명은 부상당한 몸으로 일본외교관들의 방문을 받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