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일)|되찾은 활기「메달」확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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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몬트리올26일=한국신문공동취재단합동】여자배구가「쿠바」에 3-2로 극적인 승리를 거둬「메달」권에 뛰어들고「복싱」에서「밴텀」급 황철순,「페더」급 최충일이 「라이트·플라이」급 박찬희에 이어 8강인 준준결승에 진출, 한국선수단은 활기를 띄고있다. 「메달」에의 안타까운 집념에 불타있는 한국 선수단은 여자배구가 「쿠바」 를 이김으로써 한국은 일본 소련「헝가리」등이 벌이는 준결숭에 진출, A조 1위인 일본과 결승진출을놓고 싸우게 된것이다.
전호관 여자배구「코치」는 『일본이 한국보다 기술상 우위에있다』 고 솔직이 시인하고 『그러나 부담없이 싸우셨으며 일본에 지더라도「헝가리」가 소련에 질것으로 보아「헝가리」와의 3, 4위전은 낙승이 예상, 3위가 확실하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한국여자배구는 구기 종목사상 최초로「올림픽」에서 동 「메달」획득이라는 감격을 눈앞에 두고있다.
한편 3명이 8강에 진출한「복싱」은 「라이트· 플라이」급 박찬희가「쿠바」의 미주「챔피언」「후에르난데스」와, 「밴텀」급 황철순이 미국의「찰즈·무니」와,「페더」급 최충일이「멕시코」의「환·라자례스」와 27일 각각 준준결승전을 갖게 되어있어 한번만 이기면「메달」권에 들어선다.
그러나 26일 한국남자배구는「체코」에 3-1로져「이탈리아」와 5, 8위전을 갖게됐고 사격「스키트」최종일 경기에서 이승균은 3일간 총1백91점으로 68명중 22위에 그쳤고 박도근은 이보다 저조한 1백72점으로 60위에 떨어졌다.
북한의 이운화는 1백70점으로 61위에 그쳤는데 한국은 사격 3개종목을 모두 부진한 가운데 마쳤다.

<여자배구>|한국-쿠바
2시간25분에 걸친「풀·세트」의 격전이었고 종료「휘슬」이 울릴때까지 예측할수없는 일전이었다.
마지막「세트」14-10. 마치 갈색 고무공과도 같은「쿠바」의 「데레스」의「스파이크」가 유정혜의 「블로킹」에 걸려 떨어지자 한국선수들은 모두 두손을 뻗고 소리쳤다.
그리고 서로 얼싸안고 한덩어리가 된체 소리쳤다.
한국은 초반 불안해하던 1「세트」를 14-11로「리드」하다 16-14로 역전패했다.
14-15에서는 무려 6차례의「사이드·아웃」이 거듭됐지만 유경화의 부조와 조혜정의 공격이 차단되어 끝내 이「세트」를 잃었다.
2「세트」에서 한국은 안정을찾아 속공과 변화공격으로 15-4로 간단히 이기고 유경화·유정혜의「콤비·폴래이」에다 변경자의「라이트」공격이 계속 성공, 15-18로 3「세트」도 이겼다.
변경자 유정혜의 분전이 승리의 요인이었다.
4「세트」는「꾸바」의 반격에 말려 이순면의 수비「미스」가 겹쳐 15-13으로져 「세트·스코어」가 2-2, 그러나 마지막 「세트」에서 필사의 투지로 2, 3점을 앞서가다가 유정혜의 「블로킹」으로 숨막히는 격전의 종지부를 찍었다.

<복싱>|황철순 판정승
72년「뮌헨·올림픽」우승자인 32세의 노장「마르티네스」(쿠바)와 격돌한 황은 1회에서 연타로 우세한「게임」을 벌였다.
그러나 2회들어 좌완의「마르티네스」의 저돌적 공세에 휘말려 고전했다.「찬스」에 강한 황은 3회들어 왼손으로 견제하며「라이트」로 착실히 득점, 3-2로 판정승을 거뒀다.
최충일 실격승
「자메이카」의「클라렌스」와 대결한 최는 경기초반 다소 부진했으나 투지와 좌우「훅」으로「게임」을「리드」했다.
「콜라롄스」는 머리를 숙이고 들어오다 1, 2회 한번씩「버팅·파울」을 당했고 3회들어 또「파울」을 범해 3회 1분36초만에 최에게 실격승이 선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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