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소재' 첫 상용화, 사파이어로 900억 매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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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9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열린 ‘WPM 성과전시회’에 신소재 폴리케톤을 소재로 만든 타이어 코드와 산업용 로프·호스 등이 전시돼 있다.

‘꿈의 소재’ 폴리케톤 상용화 성공, 수퍼 사파이어 단결정 소재 세계 최고 수율로 양산.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2010년부터 220여 개 민간기업·연구기관들과 함께 추진한 ‘세계 일류 소재 개발 프로젝트(WPM)’ 사업의 결과물이다. 산업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주관한 ‘WPM 성과전시회 및 발전방안 토론회’가 9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전시회엔 김재홍 산업부 제1차관, 전하진 새누리당 의원, 소재 관련 연구개발(R&D) 관계자 등 총 200여 명이 참석했다.

  WPM 사업의 결과물로 만들어진 것이 ‘꿈의 소재’라 불리는 폴리케톤이다. 일산화탄소(CO)로 만들어진 친환경 신소재 폴리케톤은 나일론 대비 충격 강도가 2.3배 우수한 특성을 지녔다. 또 가솔린이나 염화칼슘에 잘 견딜 수 있어 내화학성도 평균 2배가량 우수하다. 대기업인 효성과 중소기업인 거성산업, 데스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협력해 만들어냈으며 현재 현대자동차, 한국타이어 등과 함께 제품화를 준비 중이다. ㈜사파이어테크놀로지는 독자 공법을 적용해 세계 최고 수율의 수퍼 사파이어 단결정을 개발했다. 수퍼 사파이어는 차세대 조명인 발광다이오드(LED)에 들어가는 기초 소재다. 사파이어테크놀로지는 WPM 사업 참여 1년 만에 기존 원기둥 형태로 들어가던 사파이어 단결정을 직육면체 형태로 생산했다. 불순물은 제로에 가까우면서도 효율성은 대폭 개선한 제품이다.

 이를 통해 907억원의 사업화 성과를 올리고 141명을 신규채용하며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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