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주재 미 대사 피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워싱턴16일 외신종합】「포드」대통령은「프랜시스·멜로이」(59)「레바논」주재 미 대사, 「로버트·워링」(56) 경제담당 참사관 및 운전사 등 3명이 16일「레바논」에서 평화임무를 수행 중 피랍 암살됐다고 밝히고 미국이 가지고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 살인자들을 색출하도록 명령했다고 발표했다.
「포드」대통령은 처음 이들 3인의 피랍보고를 받고「헨리·키신저」국무장관, 「조지·부쉬」중앙정보국(CIA) 국장 등과 국가안보회의를 소집 중 3인이 피살시체로 발견되었다는 추가보고를 받은 뒤 침통한 얼굴로 기자들에게 나타나『이 야만적이고 무분별한 행동의 책임자들은 기어이 정의의 심판을 받아야한다』고 단호히 선언하고「키신저」장관에게 해당지역의 모든 정부 및「레바논」지도자들과 접촉, 살인자를 색출토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포드」대통령은 그러나 이 사건에도 불구하고 미국은「레바논」평화 실현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로버트·펀세드」국무성 대변인은「멜로이」대사, 「워링」참사관 및 이들의 운전사 겸 경호원인「조하이드·모그라비」씨가「레바논」대통령당선자「엘리아스·사르키스」를 만나기 위해 16일 하오4시45분(한국시간)부터 5시 사이에 회교도 장악 하의 서「베이루트」에 있는 미 대사관에서 기독교 장악 하와 동「베이루트」로 가던 중 양 지역 분계선인「녹색선」상의 폭3.2㎞의 무인지대에서 피랍 되어 총상을 입은 시체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날「베이루트」에서 우우「팔랑헤」당의「라디오」방송은 하수인들이 공산「게릴라」집단인『사회주의 노동자기구』소속이라고 주장했고 또 다른 미확인 보도들은「팔레스타인」해방인민전선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팔레스타인」지도자「야세르·아라파트」의「와파」통신은 이번 살해 사건에「팔레스타인·게릴라」들이나 그들의「레바논」좌파연합세력은 전혀 관련된 바 없다고 주장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