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칠레 정치범, 생체실험 재료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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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시카고7일UPI동양】중남미「칠레」와「쿠바」의 수만 정치범들은 혹독한 고문에다 재판 없이 불법처형 당할 뿐 아니라 소련 및 동구 외국과학자들에게 생체실험 재료로 강제 제공되고 있다고 미국의「시카고·트리뷴」지가 7일 보도했다.
「트리뷴」지는 이날 「워싱턴」발 독점기사에서 미주기구(OAS) 산하 인권위원회가 현재 「칠레」「산티아고」서 개최중인 OAS총회에 제출한 지난 5년간의「칠레」「쿠바」정치범 현황보고서를 인용,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현「칠레」군사정부가 사전재판이나 적법절차 없이 고「살바도르·아옌데」좌파정부의 차관「아르세니오·포핀」을 포함, 8명을 불법처형 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또 1974년「쿠바」감옥으로부터 밀 반출 돼 동인권위에 제출된 일단의「쿠바」정치범들이 보낸 서한은 그들 정치범들이 소련·「체코」·「쿠바」의사들에게 생체실험 재료로 이용되고 있음을 밝혔다고 전했다.
정치범들은 이 서한에서『우리는 인간이 아니다. 우리는 피부 껍데기를 덮어쓴 유령이요, 해골일 뿐이다. 우리는 신체의 평형상태를 잃고 조정 당하고 있다』고 참상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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