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학대 받던 개 3마리 'LA 입양'

미주중앙

입력

'소망(Somang)이 형(Hyung)이 그레이시(Gracie).' 한국의 도살장에서 식용으로 길러지며 학대 받던 개 3마리가 구조대 미국에서 입양을 기다리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LA에서 활동하는 '동물을 지키는 사람들(IDA)'이란 동물구호단체는 5일 할리우드에 있는 내셔널 동물박물관에서 '소망이, 형이, 그레이시 입양식'을 가졌다.

IDA에 따르면 이 개들은 수 년간 도살장의 작은 우리에 갇혀 지내왔다. 변변찮은 먹이에 수십마리의 개들과 지내느라 심한 피부 병까지 앓았다. 때로는 주인의 폭행에 시달렸다고도 한다.

IDA의 관계자는 "일정 크기로 자라면 도살당할 운명에 처한 동물들이었다"며 "새 주인을 만나 행복한 삶을 살면 좋겠다"고 말했다.

1983년 설립된 IDA는 동물 실험 중단과 야생동물들의 서식지 균형 복구와 구조작업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아프리카 카메론에서 연구소를 운영하며 부모 잃은 침팬지들을 위한 서식지를 제공하는 활동이 가장 잘 알려져있다.

IDA의 로빈 도먼 디렉터는 2012년에도 한국을 방문해 개 12마리와 고양이 1마리를 구조하는 등 아시아 문화권에서 '개 식용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 로먼 디렉터는 "일부에서는 반려견과 식용 개를 구분하며 개 식용을 정당화하려고 한다.

하지만 반려견으로 키우다 식용개로 갈수도 있는 것이고 결국은 그것을 구분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개 뿐 아니라 모든 육식을 줄여가자는 운동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망이와 형이, 그레이시는 현재 임시 보호 가정에 맡겨져 있다. IDA는 이들을 영구 입양해 키울 가족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입양 문의 :내셔널 동물 박물관 (530)520-5397

오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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