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센 의원 대기시킨 야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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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6일 국회본회의 대정부 질의에서는 「3·1사건」이 중요쟁점으로 부각돼 여야가 공방.
신민당 김수한 의원은 발언대에 서자마자 『3·1사태에 대한 야당의원의 발언이 여당비위에 맞지 않으면 제2의 김옥선 사태를 야기하겠다고 여당측 회의에서 결정한 것은 의원의 발언을 봉쇄하려는 자신 없는 행위』라고 여당을 공격하고는『국회는 국민의사가 집약되는 곳인 만큼 집권당 비위에 맞든 안맞든 경청해 달라』고 요망.
유정회 이도선 의원은 미리 준비한 질의요지에는 없던 「3·1사건」을 꺼내 『순수한 종교행사만 하겠다고 속여 장소를 사용했고 사전사후에 기독교 유명인사의 이름을 도용했으며 외신기자들에게만 사전에 성명서를 배포하는 등 계획적인 사건이었다』고 분석하면서 『당국이 이 사건을 사전에 알았었는가』 등 7개항에 걸쳐 질문.
이날 신민당 총무단에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목청 좋은 사람과 힘깨나 쓰는 의원들을 대기시켜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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