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조 흑두루미를 생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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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전】국제보호조이며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2백28호(70년 10월30일 지정) 인 희귀조 흑두루미 1마리가 충남 부여군 석성면 증산리 논두렁에서 이마을 조대현씨(52)에 의해 지난 6일 잡혔다.
이 희귀조는 무게가 4.5kg, 날개 52㎝, 꼬리 18㎝, 다리길이 27㎝로 짙은 흑색이다.
조씨는 처음 이새를 잡았을 때는 여위고 병든 듯 했으나 미꾸라지등 민물고기를 잡아다 먹이고 부터는 살이 부쩍 찌고 생기가 돌았다고 말했다.
또 조류학자 원병오교수(경희대 조류연구소장) 도『틀림없는 흑두루미다. 세계적으로 21개 동물원에 73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현재 창경원에 있는 1마리와 함께 기르는게 좋겠다』고 말했다.
흑두루미는 국제자연보호연맹에서 멸종위기 46호로 지정한 보호조이다.
우리나라에서는 46년2월 수원근교에서 5∼25마리가 발견됐었고 59년12월에 경북 영천과 경남 김해에서 각각 1마리가 발견된 후 현재까지 나타나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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